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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CFO의 조건

ezkyungli 2005-12-25 10662

◈ 독창성

"나는 기업의 전형적인 인물상에 어울리지 않는 색다른 사람을 좋아한다. 마리옷에서는 젊은 재무스태프가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하찮은 아이디어라 해도 나는 그들에게 귀를 기울였다." 게일 윌슨의 말이다. 현재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즈 회장인 그는 전에 마리옷과 디즈니의 CFO를 역임한 바 있다. CFO는 편협한 숫자놀음꾼일 필요는 없다. 독창적인 관리자 가운데에는 창조적이고 카리스마적인 교섭자로서 숨은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 다재다능

"현재의 CFO는 순수한 재무영역을 뛰어넘어 일하기 때문에 프로세스 재구축의 경험, 고객만족에 대한 깊은 이해, 제품의 품질, 전략수립 능력 등 다양한 사업영역 가운데 최소한 세 가지에는 정통해야 한다." 제롬 요크의 말이다. 그는 지금은 트래싱더코프의 부회장이지만 전에는 크라이슬러와 IBM에서 CFO로 활약했다. 오늘날 최고의 CFO는 가장 강력한 재무기술에다가 업무에 정통하며 또 전략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을 가진 훌륭한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이다. 단순히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 직관

"직관이 성공의 열쇠이다. 그 투자가 10년 안에 우리를 전략적으로 어디로 이끌어갈지 검토해야 한다. 의문을 느낄 때야말로 행동해야 할 때이다." 이렇게 말하는 데니스 더머맨은 GE의 CFO이다. 벽돌을 하나씩 쌓아올리듯이 CFO는 장래를 바라보며 사업을 짜들어가는 기술자와도 같다. 단기적으로 실적을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중요한 장기적 경영비전을 지원하는 본능이야말로 그들의 강점이다.

◈ 넘치는 활력

"월 스트리트의 기대에 부응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들을 위해 실적을 올리는 것이다. 개인에게 한계는 없다. 재무담당 임원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지 말란 법은 없다." 이렇게 말하는 스테판 볼렌바하는 힐튼호텔의 CEO로서 이전에는 디즈니의 CFO였다. 거래교섭자로서 CFO의 역할은 업무의 틀을 훨씬 뛰어넘어 기업의 내일의 존재의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볼렌바하는 회사 자산을 지키는 소극적인 방법은 절대 쓰지 않는다. 오히려 신규사업 개척과 적정가격에 의한 기업매수라는 성장책으로 항상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 엄격함

"재무를 온존시키는 것이 자주 근시안적이라고 비난받고 있지만 우리 경우에는 완전히 반대이다. 우리에게 재무모델이란 CFO의 요건 가운데 중요한 도구이다." 메르크의 CFO, 쥬디 루웬트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형태의 CFO는 투자를 평가하는 데 학문적 모델을 사용하여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중요한 힌트를 찾아내기 위해 당신도 그렇겠지만 메르크도 준비 중인 프로젝트의 가치를 평가한다거나 10년 쯤 앞의 결과를 몇 개 상정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많은 유망한 이노베이션에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자질이 슈퍼 CFO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해 준다. 'CFO2000'의 조사 결과에서도 미래의 재무의 역할에 관해 많은 CFO가 위와 같은 자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곧 재무계획과 통제중시에서 창조적인 문제해결능력과 개혁관리, 팀웍기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그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CFO가 갖추어야 할 경쟁력을 '기초능력(foundation)'과 '지렛대가 되는 능력(leverage)'으로 나눠 보았다. 전자는 통제(controll)에 관련된 전문적.기술적 경쟁력으로서 CFO라면 누가나 갖추어야 할 기초능력이다. 반면 후자는 전략적 사고, 이노베이션, 사업리스크 관리, 개혁 등 경영에 관한 능력과 팀웍, 코치, 리더십의 고무 등 대인관계에 관한 능력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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